경찰,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고영욱 사전영장

2013-05-09     이정아 기자

[매일일보] 서울 용산경찰서는 9일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접근해 10대 여성을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룰라 멤버 출신 방송인 고영욱씨에 대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고씨는 지난 3월30일 오후 3시께 A양에게 전화를 걸어 "기획사에 다리를 놓아 주겠다"며 서울 용산구에 있는 자신의 오피스텔로 유인한 뒤 와인·위스키·칵테일·매실주 등을 함께 마시고 A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또 지난달 5일 "연인 사이로 지내자"며 A양을 다시 한 번 자신의 오피스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고씨는 지난 3월 A씨가 케이블 TV프로그램에 출연한 모습을 보고 호감을 느껴 이 방송국 PD를 통해 A씨의 연락처를 알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달 이 사건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 1일과 7일 각각 A양, 고씨를 불러 조사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A양은 강제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하고 있고 고씨는 합의에 의해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피해자 측과 고씨를 조사한 결과 혐의가 인정된다”며 영장 신청 사유를 밝혔다.

한편, 고씨는 현재 케이블채널 Mnet ‘음악의 신’, TV조선 ‘토크쇼 노코멘트’, 스토리온 ‘김원희의 맞수다’ 등에 출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