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MBC, '난입' 보도 위해 실랑이 유도”
“김재철, 공영방송을 자리보전과 자기 구명 로비용 사유물로 전락”
2012-05-10 김민지 기자
MBC뉴스데스크는 9일 ‘민주통합 의원 등 9명 MBC 사장실 무작정 난입 시도’라는 제목으로 “오늘 MBC에 민주통합당 의원과 당선자 9명이 무작정 찾아와 사장 면담을 요구하며 사장실 난입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이튿날인 10일 오전, 민주당 언론정상화 특별위원회 최민희 간사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당 보도는 비리·무능·무소신으로 벼랑 끝에 몰린 김재철 사장의 전형적인 사실왜곡이며 물타기 보도”라고 성토했다.
최민희 간사는 “어제 MBC 9시 뉴스가 MBC를 방문한 우리당 언론특위 위원들의 MBC 김재철 사장 방문을 ‘난입’ 등의 단어로 비난했다”며 “이는 명백한 국회의원 모독, 국회 모독 행태”라고 지적했다.
최 간사는 “김 사장은 자사 뉴스를 자신의 보호막으로 쓰는 행태를 할 때가 아니”라며, “즉각 물러나야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신 대변인은 이어서 “어제 보도로 김재철은 사장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국민의 전파를 이용하는 천박한 잔꾀와 민주주의와 국회를 부정하는 몰상식을 다시 한 번 전국적으로 과시했다”고 꼬집었다.
이날 열린 여야 신임 원내대표 첫 회담에서는 김재철 사장 퇴진 문제가 논의됐다.
회담 사실을 전한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제 김재철은 도마 위에 오른 생선 모양이 됐다”며 “공영방송을 자리 보전과 자기 구명 로비용 사유물로 전락시키고 있는 김재철의 사퇴를 놓고 여야를 막론하고 공감대가 널리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