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예식장 전 사장 남긴 편지 필적감정하기로

2013-05-11     이정아 기자
[매일일보] 예식장 전 사장 죽음과 관련, 경찰이 전직 사장이 남긴 편지에 대해 필적감정을 의뢰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주의 한 예식장 전직 사장인 고씨의 일부 가족들이 경찰에 제기한 친필편지 조작 의혹과 관련, 조만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필적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최근 예식장 전 사장 일부 가족들은 편지의 진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고 "각종 편지의 글이 죽기 직전 상태의 사람이 쓴 게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일부 가족들이 보유하고 있는 편지를 살펴보면 철자가 틀리거나 흐트러짐 없이 한번에 정연히 써내려간 것으로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상태였다.

가족들은 "유서를 보면 고씨는 죽는다는 생각보다는 죽음을 가장할 뿐 자신은 살아갈 것이라는 의지속에서 쓴 것으로, 자신이 당할 것이란 생각을 못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찰은 예식장 전 사장인 고씨가 작성한 일부 편지에 대해 지문감식을 의뢰했고, 고씨의 지문이 나온 것으로 확인했다.

한편 예식장 전직 사장이었던 고씨와 채권자라 불리는 정씨 등 2명은 지난달 20일 행방불명됐고, 행방불명된지 13일만인 3일 냉동탑차 안에서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