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은사님 찾는 대학생들은 얼마나 될까?

2012-05-15     한승진 기자

[매일일보] 대학생 5명 중 한 명은 스승의 날에 고등학교 때 선생님을 찾아 뵙거나 감사 인사를 드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은 스승의 날을 맞아 대학생 5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알바몬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대학생의 과반수인 52.7%가 “이번 스승의 날에 따로 인사를 드리거나 찾아뵐 계획이 있는 선생님이 있다”고 밝혔다. 대학생들이 찾아 뵙고자 하는 선생님(*복수 응답, 응답률)들을 살펴보면 고등학교 때 선생님을 찾아뵙겠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21.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학교 때 선생님이 14.4%로 2위,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9.3%로 3위를 차지하는 등 주로 최근 졸업한 학교의 선생님을 위주로 찾아뵐 계획으로 조사됐다. 예외적으로 대학 교수님의 경우 6.8%의 응답률을 얻어 다른 선생님들에 비해 비교적 인사 계획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타 의견으로는 ‘과외 선생님’, ‘학원 선생님’, ‘목사님’ 등이 있었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스승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대학생 중 무려 95.3%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스승이 필요 없다’는 응답은 4.7%에 그쳤다. 대학생들이 스승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순간으로는 ‘심각한 고민에 대해 조언이 필요할 때(29.2%)’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취업, 진로 등 장래문제에 대해 고민될 때’ 역시 22.8%의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3위는 ‘늘, 항상(12.5%)’, 4위는 ‘어떤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12.1%)’가 각각 차지했다. 그 외 ‘인생이 허무하고 외롭게 느껴질 때(11.7%)’,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이 생기지 않을 때(9.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스승은 어떤 유형일까? 대학생들이 가장 원하는 스승상은 ‘나의 가능성을 찾아내고 도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스승(31.5%)’으로 나타났다. ‘현명한 판단을 통해 방향을 제시해 주는 스승(28.0%)’ 역시 못지 않은 응답을 얻으며 대학생이 원하는 스승상 2위에 올랐다. ‘내가 오판하지 않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게끔 조언해 주는 스승(17.5%)’과 ‘나를 잘 알고 이해해 주는 소울메이트 같은 스승(11.3%)’도 대표적인 스승상이었다. 그 외 ‘묵묵히 응원하고 지켜봐 주는 스승(6.3%)’, ‘엄격하게 지도하며 나를 발전시키는 스승(4.0%)’ 등도 대학생이 원하는 스승상으로 꼽혔다. 존경 받는 스승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복수응답, 최대 3개)으로 대학생들은 ‘소통능력(16.0%)’을 꼽았다. 이어 ‘신뢰(10.1%)’, ‘배려심(9.1%)’, ‘도덕성(8.6%)’, ‘결단력(8.3%)’ 등이 존경의 필수덕목 5위 안에 꼽혔다. 한편 실제로 자신이 모범으로 삼고 있는 롤모델이 있냐는 질문에는 응답 대학생의 62.6%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대학생들은 자신의 롤모델(*주관식 기재)로 유명인사나 역사 속 위인 보다는 부모님, 은사님, 친구 등 주변 지인을 꼽는 응답이 두드러졌다. 구체적인 응답 내용을 살펴보면 ▲부모님이 34.4%(엄마 16.9%, 아빠 14.2%, 부모님 모두 3.3%)로 롤모델 1위에 올랐다. 특히 성별 응답에서 차이를 보였는데 같은 부모님이라 해도 남학생의 경우 ▲아빠가 25.5%로 롤모델 1위에 오른 반면, 여학생은 ▲엄마가 25.3%로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다. 2위는 ▲은사님(17.5%)이 차지했다. 유명인 중에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안철수 원장이 11.5%로 가장 많은 응답을 얻으며 3위에 올랐고 ▲반기문 UN사무총장(3.0%)로 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