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밀양 252호 녹색 쌀' 개발

2012-05-17     이정아 기자
[매일일보] 농촌진흥청 신소재개발과는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녹색 찹쌀인 '밀양252호'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농가 소득 증대와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능성 벼 개발을 위해 노력한 결과, 2011년 녹색 찹쌀을 개발해 중간모본으로 등록했다.

검정 쌀과 붉은 쌀이 이미 개발돼 농가에 보급됐으나 최근에는 더 다양한 색의 기능성 쌀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녹색이나 황색 채소 등의 즙액을 코팅한 쌀이 일부 유통되고 있다.

특히 녹색은 한국원자력 연구소에서 녹원 찰벼가 개발돼 보급되고 있으나 그 소비량은 아직 미미하다.

이번에 개발한 '밀양252호'는 기존의 벼 품종들과 달리 출수기가 9월 초(9월3일∼7일)인 극만생 품종으로서 가을철 수확기의 일손 분배가 가능하다.

특히 출수 후 30∼40일경에도 녹색의 잎이 오래 유지되며 이삭의 색이 진한 자주색으로서 도시 경관용 식물로도 이용 가치가 높다.

'밀양252호'는 출수 후 40일째의 녹색 쌀 비율이 82.4%(일반벼 13.8 %) 수확이 늦어도 녹색이 유지되는 비율이 매우 높으며, 특히 출수 후 30일째 엽록소 함량도 0.68mg/ml로 일반벼(0.02 mg/ml)에 비해 34배나 높다.

또 찰벼 '밀양252호'는 현미로 먹을 때 소비자의 거부감이 큰 딱딱한 먹는 느낌을 개선해 건강과 밥맛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일반농가에서는 녹색 쌀 생산을 위해 출수기가 늦은 재래종인 생동 찰벼 혹은 녹원 찰벼를 일부 재배하고 있으나 병충해 저항성이나 수량성 등이 부족해 아직 일반화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밀양252호'는 도열병에는 중도 저항성을 보이나 바이러스병과 흰잎마름병에는 저항성이다.

현미 수량은 423kg/10a로서 수량성은 일반벼보다 떨어지나, 녹색 찰벼의 시중유통 가격이 높아 농가수익이 약 15% 증가할 수 있으므로 앞으로 농가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