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나꼼수' 주진우 소환 조사 중

2012-05-18     이정아 기자
[매일일보] 서울경찰청은 18일 4·11 총선기간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고발된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패널 주진우 시사인 기자를 소환, 오전 10시부터 조사 중이다.

주씨는 혐의는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모르겠다"며 "묵비권을 행사할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 출입처라서 워낙 자주 드나드는 곳이지만 날씨도 좋은데 이런데(서울청)에 오니까 기분이 안좋다"며 "벌금형 부분은 판사가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씨는 경찰에 출석하기 앞서 자신의 트위터(@jinu20)에 "경찰에 불려갑니다. 조용히 다녀오겠습니다. 걱정마세요. 나오지도 마세요. 괜찮습니다. 편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드나들던 곳이라…"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나꼼수 공동진행자 김용민씨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민주통합당 진선미 당선자, 이재정 변호사가 주씨의 경찰 소환을 배웅했다.

김어준씨는 "본인이 하고 싶은데로 조사를 받을 것"이라며 "(소환조사 이후) 경찰에 통보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주씨와 김씨는 지난달 1일부터 10일까지 공공장소에서 8차례에 걸쳐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와 정동영 후보 등 특정 후보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선언과 공개집회를 개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주씨를 상대로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그러나 주씨도 앞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김씨처럼 묵비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지난 1일 오전 10시께 서울청에 출석해 오후 4시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그는 신분확인시 언론인이라는 것만 진술했을뿐 나머지 질문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 앞서 지가들과 만나 "선거에는 최대한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것이 민주주의 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총선 기간의 활동은 그런 평소 소신을 행동에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