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에 불법대출까지…' 임석 솔로몬저축銀 회장, 구속
2012-05-19 서정철 기자
[매일일보] 임석(50)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이 1700억원에 가까운 횡령과 불법대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로 구속됐다.
지난 18일 임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위현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관련증거에 비춰 범죄혐의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에 따르면 임 회장은 지난해 솔로몬·경기솔로몬·호남솔로몬·부산솔로몬 등 4개 저축은행이 대출모집법인들에게 지급한 530억원의 수수료 가운데 170억원을 되돌려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 회장은 또 특수목적법인(SPC)를 동원한 불법 대출로 회사에 1500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합수단은 임 회장에 대해 지난해 8월 미래저축은행 퇴출 저지 로비와 대출 사례금 명목 등으로 김찬경(56·구속) 회장으로부터 모두 25억원을 건네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알선수재 혐의도 적용했다.임 회장은 솔로몬저축은행 자금 수천억원을 투자해 선박운용업체와 증권사 등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일부 투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으며, 수십개의 계좌를 이용해 자금을 세탁한 것으로도 의심받고 있다.합수단은 임 회장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구체적인 불법대출 규모와 횡령 규모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