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저축은행 불법대출에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 개입 정황 포착

2013-05-21     서정철 기자

[매일일보] 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정·재계 저변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매일 새로운 의혹과 비리 정황이 속속 나타나면서 수사의 종착점이 어디가 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검철창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서미갤러리 홍송원(59) 대표가 미래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의 불법 교차대출 지원 과정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홍 대표가 솔로몬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1주당 2300원인 주식을 액면가 5000원에 매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합수단은 홍 대표가 이 주식을 사들인 데에 쓴 30억원 가량이 미래저축은행 김찬경(56·구속) 회장으로부터 빌린 돈 가운데 일부로 보고 있다.앞서 홍 대표는 김 회장으로부터 박수근 화백의 '두 여인과 아이' 등 미술품 5점을 담보로 주고 285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합수단은 미래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이 불법 교차대출로 서로 지원하는 과정에 홍 대표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조만간 홍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