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생 58.8% "외국인 근로자 차별 대우 어쩔 수 없다"

2013-05-24     이정아 기자
[매일일보] 고려대학교 학보사 고대신문이 본교 재학생 2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문화사회 인식 설문조사' 결과 재학생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 근로자가 취업이나 급여에서 차별적 대우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고려대 재학생의 58.8%는 '외국인 근로자가 취업이나 급여에서 차별적 대우를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

반면 '우리나라에 인종, 종교, 문화적 다양성이 확대되면 국가경쟁력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은 82.8%에 달했다.

'우리나라의 다양성이 확대되면 국가경쟁력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학생의 78.8%는 '다른 인종, 종교, 문화를 가진 사람들을 받아들이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사회에 다문화 지수가 높아질수록 국가경쟁력은 높아진다고 생각하면서도 외국인 근로자의 차별은 당연시 여기는 이중적 태도라고 고대신문은 전했다.

또 우리나라의 현재 다문화사회 성숙도는 더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자신은 다문화사회를 받아들이는데 소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화 시대에는 국적과 인종, 민족을 넘어선 협력이 단일민족의 역사보다 더 중요하다'고 응답한 학생 중 절반은 '여러 민족을 국민으로 받아들이면 국가 결속력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