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권재진-정정길' 검찰소환 촉구

2013-05-24     홍진의 기자
[매일일보] 민간인 불법사찰 은폐의혹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비상행동(이하 민간인불법사찰 비상행동)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권재진 법무부장관의 사퇴 및 정정길 전 대통령실장의 즉각 소환조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민간인불법사찰 비상행동은 이날 "이들은 민간인 불법사찰과 증거인멸에 깊숙이 관여하거나 직접 지시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사건의 전모를 밝히기 위해 수사가 시급함에도 최근까지 이들에 대한 수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기자회견을 통해 정 전 실장, 권 장관 등 핵심 관련자들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해왔다"며 "특히 권 장관에 대해서는 사퇴해 검찰수사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수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간인불법사찰 비상행동이 검찰 수사를 촉구한 이들은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의 '윗선' 중 하나로 지목돼 지난 4월4일 전국언론노동조합에서도 고소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정 전 실장은 당시 대통령실장으로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및 증거인멸 행위를 지시하거나 보고받을 지위에 있었다"며 "권 장관 또한 민정수석으로 공직윤리지원관실의 활동에 대해 보고 받거나 파악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민간인불법사찰 비상행동은 이날 검찰청사 앞에서 권 장관의 사퇴 및 소환, 정 전실장의 소환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에 대한 수사촉구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