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임순 한주저축은행 대표, 검찰 고강도 조사에 침묵 일관
2013-05-30 이정아 기자
김임순 대표는 이날 오전 8시5분부터 다음날 새벽 2시45분까지 고강도로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으로부터 '혐의를 인정하느냐', '심경이 어떤가' 등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김 대표는 은행 임직원과 공모해 고객 예금을 빼돌리고 불법 대출을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이모(45·구속기소) 전 여신팀장과 이모 이사에게 은행 내부 시스템 전산조작을 지시해 고객 예금을 고의로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모 이사와 이 전 팀장은 은행 내부 전산프로그램인 '테스트모드'를 이용해 은행 전산기록에 입금기록이 남지 않고 예금주의 통장에만 돈이 입금된 것처럼 표시되게 하는 방법으로 고객 407명의 예금 180억4300여만을 횡령했다.
김 대표는 또 경기 수원 극장과 상가를 담보로 수십억원을 대출받아 유용하고, 부동산 허위 감정서를 이용해 차명 대출을 받은 뒤 대출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되돌려 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도 있다.
김 대표는 특히 부실한 담보에도 불구하고 차주 18명에게 116억8000만원을 대출토록 임직원에게 지시함으로써 은행 측에 막대한 손실을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김 대표에 대한 조사내용을 토대로 이르면 이번주 후반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