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인력 138명 치안현장 배치

2012-06-03     홍진의 기자
[매일일보] 경찰청은 3일 본청의 불필요한 업무를 없애고 지방으로 이관 가능한 사무와 권한을 조정하는 자구책을 마련, 인력 138명을 감축해 현장으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청 정원(916명)의 약 15% 수준이다. 2008년 정부의 인력감축 방침에 따라 실시된 10% 감축안보다 많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경찰청은 정·현원 여부에 관계없이 업무의 중요성, 조직운영의 방향과 새로운 치안수요 등을 감안해 인력감축 방안을 검토했다.

특히 ▲불필요한 일 없애기 ▲지방으로 사무·권한 이관 ▲초과인력 운용 목적 완료 여부 ▲자체 사무조정을 통한 업무 효율화 등을 기준으로 감축 인력을 산정했다.

이에 따라 정원 없이 운영되고 있지만 경찰의 미래발전과 정체성 확립 등을 위해 필요한 조직은 일부 인력을 줄이는 선에서 그대로 존치키로 했다.

수사구조개혁단, 지능범죄수사대, 범죄정보과, 온라인소통계 등의 인력은 일부 축소되지만 현 기능은 그대로 유지된다.

감축 시기는 갑작스러운 인력 감축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해 6월, 7월, 12월 정기인사를 통해 연내에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경찰 관계자는 "5대범죄, 112신고건수 등 치안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와 가정·학교폭력, 실종아동 수사 등 경찰 업무 범위는 확대되고 있다"며 "경찰의 인력증원은 5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민생치안을 위한 현장 경찰의 인력 부족이 심각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부 전문기관이 실시한 '경찰청 최적 조직·인력진단'에 관한 연구결과 도출된 치안변수를 바탕으로 12만3000여명을 적정한 경찰 인력규모로 진단했다.

이 조사는 시스테믹스지가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치안변수 115개를 선정해 연구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