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이 비피해 막았다”는 대통령에 환경단체 발끈

2013-06-11     김민지 기자

[매일일보 김민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인터넷·라디오 연설에서 "지난해 4대강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여름철마다 반복돼온 고질적 비피해가 거의 사라졌다"고 말한 것에 환경운동연합이 발끈하고 나섰다.

이철재 환경연합 정책처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정문 앞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고질적인 4대강 거짓말에 항의하는 긴급 1인 시위'를 진행했다.

환경연합은 “이 대통령의 '4대강 사업은 성공'이라는 거짓말은 고질병으로, 지난해 4대강 유역의 강우량은 1~10년 빈도의 적은 양에 불과하다"고 1인 시위 돌입 취지를 설명했다. 

환경연합은 “4대강 곳곳이 여기저기 깨지고 파헤쳐 졌다"면서 "댐 안전성에 직결되는 하상보호공 등이 적은 강우에 유실된 사실을 숨겨오다 올해 초에 드러난 사례도 있다”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올 여름 홍수에 어떤 피해가 발생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한 환경연합은 "대형 건설사들의 4대강 담합 비리와 공정위의 솜방망이 징계 등으로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거짓말은 도저히 상식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