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굴욕 1위는 뭐?

2013-06-14     최필성 기자

[매일일보] 아르바이트생 10명 중 9명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굴욕적’이라고 느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은 최근 알바생 386명을 대상으로 ‘알바 굴욕’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4일 밝혔다.알바몬 설문조사에서 알바생 89.4%는 ‘아르바이트 중 굴욕적인 순간이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알바생들이 느낀 가장 굴욕적인 순간(*복수 응답, 최대 3개)은 언제일까? 아르바이트 굴욕의 순간 1위는 바로 ‘퇴근 시간(11.5%)’으로 “퇴근할 때 온 몸에 밴 냄새와 꾀죄죄한 내 모습이 굴욕적이다”라고 응답했다. 알바 굴욕 2위는 ‘메뉴 외우기, 서빙 실수 등 아주 간단한 업무를 버벅댄 일(11.1%)’이 꼽혔으며, ‘통장에 꽂힌 월급의 액수가 굴욕(9.9%)’이란 응답이 3위에 올랐다. 이어 ‘핸드폰을 받으면서도 “감사합니다 고객님”이라고 말하는 등 평소에도 몸에 배어버린 업무습관(9.0%)’, ‘일 시작한 지 얼마 안되어 일 못한다고 잘린 것(8.9%)’이 차례대로 5위 안에 올랐다. ‘잔돈과 같은 산수 수준의 돈 계산 착오(8.6%)’도 굴욕적인 순간으로 꼽혔다. 특히 알바생들의 굴욕 에피소드에는 사장님이 많이 언급됐다. 즉 ‘손님들 앞에서 사장님께 꾸중들은 일(7.4%)’, ‘무시했던 후배나 동료가 나보다 일 잘한다고 인정 받은 일(5.1%)’, ‘열심히 일하는 나보다 예쁘고 잘생긴 알바생이 칭찬받을 때(4.3%)’였다. 이어 ‘사장님의 뒷담화를 딱 걸렸을 때(4.0%)’, ‘사장님한테 댔던 핑계, 거짓말이 발각된 것(3.6%)’, ‘그만두겠다고 말한 적도 없는데 후임을 알아보고 있는 사장님(3.0%)’ 등의 웃지 못할 에피소드들이 줄을 이었다. 기타 응답으로는 “탈인형 알바할 때 초등학생 무리에게 둘러 싸여 놀림 당한 일”, “콜센터 알바 당시 자다가 잠꼬대로 주문을 받을 일”, “매장에 들어온 외국인 손님에게 혀를 잔뜩 굴리면서 ‘하알~부우?’하고 물어본 일”, “면접 보러 오라 그래서 갔더니 얼굴 보자마자 사람 구했다고 한 일” 등이 있었다.

성별로는 남자 알바생들은 ‘통장에 꽂힌 월급 액수(11.6%)’를, 여자 알바생들은 ‘간단한 업무를 버벅댄 일(14.0%)’을 가장 굴욕적으로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