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저축은행 前대표, 카지노 통해 100억원 자금횡령 의혹

2013-06-18     이정아 기자
[매일일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영업정지된 보해저축은행 오문철 전 대표가 회사 자금 100억여원을 카지노 업체를 통해 빼돌린 단서가 포착돼 수사중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검찰은 오 전 대표가 대구의 한 외국인전용 카지노 업체를 통해 자금을 은닉한 정황을 포착, 지난주 해당 카지노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자금횡령 과정에 카지노 업체 대주주가 가담한 것은 물론, 김대중 정부 시절 정관계 로비스트로 알려진 이용호 씨가 개입한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검찰은 오 전 대표가 빼돌린 자금을 정관계 로비에 사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오 전 대표는 불법 대출로 은행에 손해를 끼치고 부실 규모를 감추기 위해 금융당국에 뇌물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2월 징역 7년에 추징금 4억5000만원을 선고 받고 수감 중이다.

보해저축은행은 지난해 2월 영업정지조치 이후 오 전 대표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이 사법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