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죤, 하청업체 동원 비자금 횡령 의혹

2013-06-20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청부폭행 사건으로 세간의 물의를 일으켰던 피죤이 끝을 모르고 추락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는 이윤재 회장의 일가가 비자금 축적을 위해 거액의 회사 자금을 횡령한 의혹을 잡고 피죤 하청업체들을 압수수색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8일 피죤 하청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회계장부와 거래내역 등을 입수·분석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이 하청업체에 일감을 발주하면서 실제 비용보다 부풀린 거래대금을 지급한 뒤 나중에 일부를 다시 돌려받는 수법으로 회삿돈을 빼돌렸을 가능성을 보고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 회장의 비자금 용처 및 탈세 혐의 등에 대한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13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피죤 본사와 주요 경영진들의 자택, 이 회장 가족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피죤 관계자는 <매일일보>과의 통화에서 “현재 검찰 조사 중인 것은 맞지만 정확한 내용은 우리도 모른다”면서 “주요 임원들도 퇴사해서 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없다”며 자세한 언급을 꺼렸다.

한편, 이 회장은 이은욱 전 사장을 청부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최근에는 이 회장의 장녀인 이주연 부회장 역시 관할 세무서 공무원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빈축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