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직원으로부터 여대생 성추행 당해 자해소동

2013-06-22     이정아 기자
[매일일보] 대학 입학설명회에 참가한 여대생이 대학 직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자해 소동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전남의 모 대학에 따르면 이 학교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제주도에서 1박2일의 일정으로 제주도 진학담당 부장들을 대상으로 내년도 입학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총장을 비롯한 교수와 직원 등 학교 관계자 8명이 참여했으며, 항공계열 1학년 여대생 3명이 동행했다. 이 여학생들은 대학 홍보활동과는 무관한 학생들로 알려졌다.

문제는 입학설명회를 마치고 여객선을 이용해 제주도에서 목포로 돌아오던 지난 9일 벌어졌다.

일부 직원들과 여학생 2명은 선상 카페에서 술판을 벌였고, 이 자리에서 한 직원이 여학생들을 껴안고 가슴 등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귀가한 여대생들은 정신적 충격과 수치심을 견디지 못해 11일 자해소동을 일으켰으며, 현재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약물과 상담 등 정신과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진상조사에 나선 대학은 해당 직원을 직위 해제하고, 담당 처장은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보직을 사퇴했다.

대학 관계자는 "피해 학생들의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조사 내용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정신과 치료 등을 권장했다"면서 "정확한 진상조사를 거쳐 사후 징계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