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들, 소녀상 말뚝 테러범 스즈키에 법적대응

2013-06-27     이정아 기자
[매일일보]  일본군 종군위안부 피해자 후원시설인 나눔의 집은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국제평화인권센터 등과 함께 소녀상 말뚝 테러를 자행한 일본 극우정치인 스즈키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나눔의 집은 스즈키를 모욕죄로 고발하는 것은 물론 정부에 일본에 대한 외교적 항의를 요청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일본 극우정치인 스즈키는 최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맞은편 소녀상에 '다케시마(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적힌 말뚝을 묶고 '위안부는 창녀'라고 모욕하는 동영상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스즈키는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서울 마포구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도 같은 말뚝을 세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이화여대 디자인대학원생인 고희정(33·여)씨는 26일 다음주께 소녀상 관할지인 서울 종로경찰서에 스즈키를 '모욕죄'로 고소 또는 진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유는 예술작품의 훼손에 대한 예술가 본인의 모욕감과 조각가에게 예술작품을 선물받은 시민 당사자로서 훼손에 대한 모욕감이다. 고씨는 나눔의 집과 이용수 할머니 등과 공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