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승용차 트렁크서 불에 탄 시신 발견 수사

2013-06-27     이정아 기자
[매일일보] 불에 탄 승용차 트렁크에서 훼손된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25일 오후 3시가 약간 지난 시간 인적이 드문 강원 정선군 신동읍 고성리 인근 농로를 지나던 주민이 불타고 있는 무쏘 차량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가 진화에 나섰지만 차량은 전소됐고 경찰은 차량 트렁크에서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시신을 발견해 2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 등 신원확인을 의뢰했다.

경찰 수사결과 전소된 무쏘 차량은 강원랜드 주변 전당사에 맡겨진 뒤 지난해 5월부터 조모(61)씨가 매월 임대료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빌려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트렁크에서 부탄가스와 휴대용 가스레인지 등이 시신과 함께 발견됨에 따라 이번 사건과 연관성 등을 검토하면서 강원랜드 주변 사채업자와의 원한 관계에 의한 것인지 등 다각도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경찰서 관계자는 “국과수의 부검결과 등이 나와야 신원확인과 타살 여부 등이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변사자의 신원파악과 주변 인물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지만 증거와 목격자가 없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랜드 주변 전당사들은 이번 전당사 임대 차량에서 화재로 인한 피살사건발생 소식에 가뜩이나 영업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전당 영업에 더욱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