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10년 만에 한화생명으로 변경

오는 29일 주총 통과되면 10월부터 새이름 적용할 듯

2013-06-27     황동진 기자

[매일일보 황동진 기자] 대한생명이 결국 이름을 바꾼다. 지난 2002년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에 인수된 대한생명은 2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반대에 부딪혀 예전 이름 그대로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한화그룹이 산하 7개 금융계열사 중 유일하게 '한화'를 붙이지 않은 대한생명에 대한 사명 변경을 추진하면서 예금보험공사를 비롯한 노조 측의 반발을 샀다. 실랑이 끝에 결국 대한생명은 한화에 인수된지 10년만에 '한화생명'으로 재탄생된다. 2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간판 교체 등을 거쳐 창립기념일 10월9일부터 새 사명을 공식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개명이 마냥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총에서 주주 과반수 출석에 70%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한화 측 지분은 50% 수준이어서 2대주주인 예보가 반대하면 한화의 바람은 수포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