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고, 전두환 자료싶 폐쇄했지만…
2012-06-27 신재호 기자
대구공고 총동문회는 27일 일부에서 교육적인 측면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돼 전두환 전 대통령 자료실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문회는 전두환 대통령과 관련된 자료들을 축소하고 학교와 관련된 내용을 보충해 학교 역사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진해 대구공고총동문회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료실이 아니라 역사관"이라며 "조만간 본래의 취지에 맞게 역사관을 새롭게 꾸며 다시 개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총동문회측의 전두환 전 대통령 자료실 폐쇄 결정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용만 축소한 채 전두환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자료들을 계속 전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대구참여연대 박인규 사무처장은 "총동문회측이 여러 시민의 요구를 수용해 전두환 전 대통령 자료실 폐쇄를 결정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자료의 규모보다 내용이 중요하다. 새로 역사관을 꾸미더라도 내란수괴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자료를 계속 전시하는 것은 여전히 반교육적인 처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