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인천공항 민영화 추진 즉각 중단해야"

2012-06-27     홍진의 기자
[매일일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27일 기획재정부가 인천국제공항 매각 강행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 "민영화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경실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인천국제공항 매각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해결되지 않은데다 매각을 추진할 정당성과 합리성, 근거도 부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실련은 "인천국제공항은 세계공항서비스평가에서 6년 연속 1위로 선정됐고 당기 순이익이 3000억원에 달한다"면서 "다른 선진경영기법을 배워 효율화해야한다는 논리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간의 효율성이 잘 작동해 공항 운영과 서비스, 경영실적이 나아졌다는 해외 공항 민영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정부는 전문공항운영사가 들어와 인천공항공사와 국민이 얻게될 이득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경실련은 "민영화 이후에도 독점구조는 변하지 않는다"면서 "이로 인한 수수료 상승 등 국민 부담 증가를 고려해야 한다. 민간자금은 수익 극대화를 추구할 뿐 공공성이나 사회적 역할은 고려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이명박 정부가 임기 내에 민영화를 강행하겠다면, 국민적 반발과 저항이 부딪힐 것이며 이로 인한 사회적 갈등과 논란의 책임은 모두 이명박 정부가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