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영상]흥국생명 6년만의 배당...이호진 횡령금 변제 목적?

2012-06-28     매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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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 횡령·배임혐의로 1심에서 징역4년6월과 벌금20억원을 선고받았지만 신병을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항소심을 진행 중인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 사건, 잘 아실텐데요, 태광그룹 주력 계열사인 흥국생명의 주주배당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산하 흥국생명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는 지난 14일 흥국생명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당금철회를 촉구하면서 금융감독원에 특별검사를 요청했습니다.

흥국생명은 올해 238억원 가량을 배당키로 했는데요, 2006년 이후 6년 만에 실시되는 이번 배당이 회사 지분 대부분을 보유한 이호진 전 회장과 그 친족들을 위한 ‘돈 잔치’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매일일보>은 지난 19일 사무금융노조 사무실에서 흥국생명해복투 이형철 의장을 만났습니다.

[SYN] 이형철 흥국생명 해복투 의장
“매년 흑자를 내면서도 미래경영상 이유라는 빌미로 정리해고를 단행하고 부당하게 노동조합 간부들을 해고했던 회사의 대주주가, 그것도 재판 중인 대주주가 141억원에 달하는 배당을 받는 것은 지탄을 받아 마땅. 도덕적 해이에 가깝다”

“1심 재판 당시 이 전 회장은 자신의 횡령금 중 200억 가량을 변제했다. 따라서 이번 배당은 남은 변제금을 갚기 위해 자금조달을 해가는 것 아니냐는 판단”

“태광그룹 신임 부회장으로 이 전 회장의 처외삼촌인 심재혁씨가 왔는데, 사실상 배우자의 외삼촌에게 경영을 맡기고 자신은 배후에 있는 형태”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태광그룹의 경영진이 바뀐 것은(물러난 것은) 1심에서의 형량을 줄이기 위한 목적일 뿐 다른 건 없다”

“태광그룹 대주주 일가는 자기 재산을 내놓거나 사회적 책임을 지겠다고 한 것이 단 한마디도 없었다.”

[NAR] 흥국생명 해복투는 배당 문제 외에도 오너일가 개인회사에 대한 그룹의 일감몰아주기 의혹에 대해서도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SYN]이형철 흥국생명 해복투 의장
“2000년대 들어 흥국생명 전산팀과 콜센터, TM, 대리점 등을 이 전 회장과 그의 아들인 현준씨가 100% 지분을 보유한 티시스(구 태광시스템즈)에 몰아줬다.

“일감몰아주기나 내부자거래가 엄청나게 많아서 검찰에 제보했지만 압수수색이 이뤄지지 않아”

“영수증을 얼마나 많이 파쇄했는지 모를 정도로 증거인멸…일감몰아주기 규모는 총 2천억원에 가까운 수준”

“영업을 해서 이익이 남으면 그게 회사에 들어가야 하는데 전부 대주주인 이호진 일가의 이익으로 들어가는 시스템”

“금감원 특별검사를 요청한 것은 금감원 검사 결과를 토대로 추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기 위한 전 단계. 금감원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할 예정”

[NAR] 이형철 의장은 앞으로의 해복투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습니다.

[SYN] 이형철 흥국생명 해복투 의장
“흥국생명이나 태광그룹 전체를 감시하면서 어떤 형태로든 ‘이런 기업은 좀 하지 말아야 한다(있어선 안된다)’ 호소할 것”

“가능하다면 민주노총이든 한국노총이든 상급 노동단체나 시민사회단체들과 이야길 통해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는 문제에 대한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접근할 생각”

[NAR] SSB 뉴스 권희진입니다.

[취재 이한듬/영상·나래이션 권희진/편집 김경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