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영 이중근 회장, 계열사 동광주택산업 前 대주주와 ‘주권교부’ 소송
2012-06-29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중견기업 부영(회장 이중근)의 계열사 동광주
이중근 회장, 주주명부 바꿔 주식 가로채
그런데 재판 과정에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돌연 동광주택산업의 주주명부가 바뀐 것이다. 이로 인해 직전까진 4.57%의 지분만을 갖고 있던 이중근 회장은 단숨에 91.52%를 보유한 동광주택산업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이에 대해 박씨는 “동광주택산업이 나를 비롯한 다른 주주들 소유의 주식이 원래는 ‘이중근 회장이 차명으로 맡겼던 주식이었다’면서 일언반구도 없이 주주명부를 바꿨다”며 “그간 내 명의로 된 구좌를 통해 몇 차례 배당금이 지급된 내역과 세금납부 기록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와서 멋대로 주주명부를 바꾸고 차명을 운운하는 등 온갖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성토했다.그러면서 박씨는 “지난해 동광주택산업에 부영CC 합병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던 기록을 비롯해 여러가지 증빙자료가 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는 재판에서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민사32부 주관 하에 지금까지 세 차례의 변론이 진행됐다. 4차 변론은 오는 7월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동관 558호에서 열린다.한편, <매일일보>은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부영 측에 문의를 해봤으나, 이 회사 관계자는 “금시초문”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