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 ‘말뚝테러범’ 스즈키 노부유키 4일 고소

2012-07-03     최필성 기자

[매일일보] 종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소녀상에 ‘다케시마(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문구가 적힌 말뚝을 설치한 일본의 극우정치인 스즈키 노부유키(47)를 4일 고소한다.

3일 후원시설 나눔의 집 등에 따르면 이곳에 거주하는 할머니 8명과 이용수·이옥선 할머니 등 위안부 할머니 10명은 오는 4일 오전 11시30분 서울중앙지검에 모욕 등 혐의로 스즈키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다. 또 나눔의 집과 일본군위안부역사관, 국제평화인권센터 등 시민단체와 이화여대 대학원생 고희정(33·여)씨 등 시민들도 이날 같은 혐의로 스즈키를 고발할 계획이다.위안부 할머니들은 또 고소장 접수 전인 오전 10시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에 들러 스즈키를 입국 금지할 것을 촉구하는 입국 금지 요청서를 서울출입국관리소에 제출할 방침이다.아울러 고소장 접수를 끝낸 후에는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열리는 1029차 수요집회에 참석해 일본의 과거사 사죄와 우리 정부의 엄중한 항의를 촉구할 예정이다.나눔의 집 측은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 전쟁 피해자인 일본군 위안부의 실체를 부정하는 것은 물론 피해자를 매춘부로 인격모독하고 할머니들의 분신인 소녀상에 말뚝을 설치한 스즈키는 할머니들에게 폭력을 가한 테러리스트”라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