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서 女 초등생 투신 자살 "사는 게 힘들어서"

2012-07-04     이정아 기자
[매일일보] 4일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9시 32분게 원주시 모 아파트 화단에서 10살 A모 양이 숨져 있는 것을 어머니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양의 어머니는 경찰에서 "'시험인데 아이가 등교하지 않았다'는 담임교사의 말을 듣고 부랴부랴 집으로 가보니 아이가 화단에 쓰러진 채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아파트 11층에 사는 A양의 집 현관에서 가족사진과 함께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에는 "미안하다. 사는 게 힘들어서 그랬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특히 사고 전날인 2일에도 학교 친구 8명에게 '잘 살아라. 나는 좋은 나라로 간다'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평소 자신이 아끼던 물건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족과 친구, 담임 교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