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지하철 9호선 특혜의혹 감사원 청구검토하겠다"
2013-07-04 이정아 기자
박 시장은 4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38회 제3차 본회의 서울시정 질문에 참석해 "내부 감사든 감사원 감사든 무엇이든 협조해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강희용 시의원(민주통합당·동작1)이 "서울시가 경실련의 감사 청구를 기다리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서울시의회와 협력해 서울시 차원에서 감사원 청구 제안을 충분히 받아드릴 용의가 있다"고 해명했다.
박 시장은 "내부적으로 서울시 감사과에서 조사를 한 것은 아니지만 시 자체적으로도 이 사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협정에 문제가 많다고 공감하고 있으며 굉장히 불합리한 예산이 집행됐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보충했다.
다만 "지하철 9호선과 서울시의 협정은 계약된 내용이기 때문에 잘못된 계약에 대해 대안을 만들고 있지만 일방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 힘든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박 시장은 또 우면산터널 민간투자사업과 관련해서는 당시 통행량 분석을 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대해 손해배상청구 등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강 시의원에 따르면 백용호 당시 시정연 원장은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황기연 당시 연구책임자는 이명박대통령 인수위를 거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교통연구원장으로 옮겨 근무 중이다.
박 시장은 "우면산터널 민자사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잘못된 예측 분석에 있다. 그 당시 시정연에서 분석을 했던 연구원들에 대해 법적으로 손해배상청구 등이 가능한지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