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9명, “낮잠 자고싶어”

2013-07-05     최필성 기자

[매일일보] 오후 2시 사무실 풍경. 달콤한 낮잠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커피를 찾는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이고 있지만, 속으로는 ‘딱 10분만 잤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9명은 근무 중 낮잠 시간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직장인 1,555명을 대상으로 ‘근무 중 낮잠 필요 여부’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무려 85.6%가 ‘필요하다’라고 답했다고 5일 밝혔다. 근무 중 낮잠이 필요한 이유로는 ‘업무 집중력을 높일 수 있어서’(60.9%)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수면부족 때문에’(12.3%), ‘오후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12%), ‘기분 전환이 되기 때문에’(6.7%),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서’(3.8%)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면, 낮잠이 필요 없다고 응답한 직장인(224명)은 그 이유로 ‘오히려 더 피곤하기 때문에’(28.6%), ‘안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때문에’(25.9%), ‘퇴근 시간이 늦어질 것 같아서’(19.6%), ‘업무 효율성이 떨어져서’(15.2%) 등을 선택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회사에서 낮잠을 자는 직장인은 얼마나 될까? 응답자의 43.7%가 ‘낮잠을 잔다’라고 응답했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대리급’이 50.7%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과장급’(46.6%), ‘부장급’(45.5%), ‘평사원’(42.4%), ‘임원진’(31%) 순이었다. 낮잠을 자는 시간은 평균 17분으로 대부분 잠깐 눈을 붙이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히 살펴보면 ‘10~15분 미만’이 28.1%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5~10분 미만’(17.1%), ‘15~20분 미만’(16.3%), ‘25~30분 미만’(13.7%), ‘20~25분 미만’(12.2%) 등이 이어졌다. 낮잠은 주로 ‘책상 의자에 앉아서’(60.9%) 자고 있었다. 이밖에 낮잠 장소로는 ‘회사 휴게실’(18.4%), ‘자동차 안’(5.7%), ‘회사 숙직실’(4.4%), ‘회의실’(1%)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