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한복은 안되고 일본 전통의상은 OK(?)'

객실에 기모노 일종 유카타 비치 '논란'...네티즌 부글부글

2012-07-09     김민 기자
지난해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씨를 한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출입을 거부해 파문을 일으켰던 ‘호텔신라 서울’이 이번에는 귀빈층에 일본 기모노의 일종인 유카타를 비치해 빈축을 사고 있다.

유명 포털사이트에 우수블로거로 등록된 이모씨는 9일 오전 10시 13분 경 자신의 블로그에 ‘한복 외면한 신라호텔, 객실에 유카타 비치’란 제목을 글을 올렸다.

제목처럼 이 글에는 호텔 신라 귀빈층(Executive Floor Lounge: EFL)에 비치된 유카타 히로소데의 사진 세장이 첨부돼 있었다.

글쓴이가 일본인 지인으로부터 전해 받은 사진이었다. 지난해 한복 출입 금지 조치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바 있는 호텔신라였기에 이씨는 이상하다는 생각을 넘어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적었다.

단순히 일본인 투숙객이 머물러서 비치한 것도 아니었다. 호텔신라 귀빈층 전부에는 유카타가 전부 비치돼 있던 것.

일본인 지인마저도 의아해했다고 이씨는 전했다.

이씨는 “귀빈층 투숙객 가운데는 서양인들도 적지 않을텐데, 그들에게 일본 전통복을 제공하는 셈이니까요. 혹시 유카타를 우리 전통 복장으로 오해하지나 않을까 한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도 “호텔 이름을 일본식으로 바꿔라”, “이건 좀 아닌 듯”, “호텔신라는 뼛속까지 일본식인 듯”이라며 거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