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의 배신, 1ℓ 가격 50원 인상 “할인행사 꼼수?”

2012-07-09     장소희 기자

[매일일보 장소희기자] 서울우유가 8개월간의 할인행사를 끝내는 형식으로 우유 가격을 인상해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지난5일 서울우유는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한 50원 할인에 대해 가격환원을 시행키로 했다. 서울우유는 지난달 대형마트에 공문을 보내 흰 우유 출고가 50원 할인을 끝낸다고 통보한 상태로 대형마트에선 2300원에서 2350원으로 인상했고 대형마트 외에 시중에서는 2350원 판매되던 가격이 2400원으로 올랐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지난해 원유 값이 대폭 오르면서 우유업체들이 10월부터 판매가격을 인상했다”며 “하지만 서울우유는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할인 행사를 진행해 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행사가 종료됨으로써 원래 가격으로 환원한 것 일뿐, '가격 인상'이라는 평가는 억울하다”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서울우유가 가격을 50원 인상시킴에 따라 타 경쟁업체들의 줄줄이 인상을 우려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할인행사 중단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매일유업은 “현재로서는 가격을 올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우유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울우유 배신이다”, “서울우유 비싸서 이젠 못 마시겠네”, “도미노 식으로 우유값 오르는 건 아닐런지”, “그럼 진작에 올리지 착한 척하다 결국엔 올리네”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