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백화점 세일 안내에는 고객정보도 ‘술술’

2012-07-10     황동진 기자
 
[매일일보 황동진 기자] 최근 유명 포털사이트 민원게시판에 올라온 ‘현대백화점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7일 모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현대백화점의 70여명 개인정보 유출(스샷)’의 제하의 글과 사진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직장인 A모씨는 회사 동료 직원의 휴대폰으로 날라온 현대백화점의 세일 안내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이유인 즉, 세일 안내에는 70여명에 달하는 개인 휴대폰 번호와 이름이 함께 첨부돼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이같은 문자메시지를 받은 동료직원은 그 즉시 현대백화점에 항의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백화점 매니저의 단순한 실수일 뿐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고 한다.

A씨는 “현대백화점은 고객들이 고객정보 작성해서 회원카드 만들면 고객정보를 직원들한테 뿌리나보내요”라며 “현대백화점에서 쇼핑하시고 개인정보를 남기셨다면, 여러분 개인정보는 고의든 실수든 낯선 사람에게 가 있을지도 모릅니다”라고 비꼬았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경우 백화점 전용카드를 발급하면서 고객의 집주소, 휴대폰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 등을 기입하도록 해 일명 ‘신상털기’ 물의를 빚은 바 있다”며 “아마도 이때 수집한 개인정보들이 마케팅 용도에 활용되면서 관리의 허술로 인해 유출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