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계좌통합서비스 정보 오류…“피해 보상할 것”

2013-07-11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KB국민은행(은행장 민병덕)이 모든 은행 계좌와 카드, 증권, 보험 정보 등을 통합해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제공 중인 ‘계좌통합 서비스’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소비자는 국민은행의 계좌통합 서비스를 통해 자신이 사용한 각 카드의 월별 청구금액을 조회한 뒤, 각각의 연결계좌에 지불해야할 대금을 입금했다가 낭패를 봤다고 한다.해당 서비스의 프로그램 오류로 국민은행 계열사인 KB국민카드의 청구내역 중 할부이용 내역이 누락된 정보가 제공, 이 같은 사실을 모른 채 실제보다 적은 대금을 입금한 소비자가 결국 연체처리 및 연체이자를 물게 된 것.그러나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측은 이번 오류에 대해 “피해를 보상할 규정이 없다”는 식의 책임 회피성 대응을 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이와 관련 국민은행 관계자는 <매일일보>과의 전화통화에서 “계좌통합 서비스는 다른 은행이나 카드사가 제공하는 정보를 그대로 끌어 오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문제가 아닌 해당 카드사의 문제일 수도 있다”며 “이번 오류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현재 파악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피해보상에 대해서는 오해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보상할 규정이 없다’는 식의 응대를 한 것은 계좌통합 서비스의 일부를 관리하는 외부 업체 담당자가 잘못 응대를 한 것”이라며 “은행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오류로 고객이 피해를 봤다면 이를 보상해야 하는 게 맞다. 책임질 부분은 당연히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