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구직자 45.4%, “창업할 의향 있다”

2009-10-23     류세나 기자
[매일일보=류세나 기자]경기불안, 고용위축 등으로 체감 취업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창업으로 사회진출을 꾀하려는 젊은 구직자들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20대 구직자 390명을 대상으로 ‘창업 희망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45.4%(177명)가 현재 창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을 희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직장이라는 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활이 싫어서’(23.2%)와 ▶‘실패해도 나중에 취업이나 인생에 도움이 되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23.2%)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어 ▶‘전문경영인이 꿈이라서’(21.5%) ▶‘정년까지 다니지 못할 바에야 일찍 내 사업을 하는 게 낫다는 생각에서’(19.8%) 등이었고 ▶‘취업이 어려워서’(8.5%)라는 응답은 소수에 그쳐 당장의 취업난 때문에 창업을 생각하는 것이 아님을 내비쳤다. 막상 창업에 도전한다고 하더라도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는 일. 그렇다면 창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이 가장 도움을 받고 싶은 부분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응답자들은 ▶‘창업 자금’(37.3%)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창업할만한 아이템’(19.2%)이 뒤를 이었다. 이어 ▶‘경영 실무 전반에 대한 학습 교육’(17.5%) ▶‘창업 컨설팅’(13.0%) ▶‘운영에 대한 카운셀링’(10.2%) ▶‘판로에 대한 도움’(1.7%) 등이었다. 창업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서는 ▶‘서비스’가 61.6%로 가장 높았고 ▶‘IT’(12.4%) ▶‘유통무역’(11.9%) ▶‘제조’(3.4%) ▶‘건설’(2.8%)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창업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이들(54.6%, 213명)은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창업할 의향이 없는 이유에 대해 ▶‘성공이 불투명한 창업보다는 안정적인 직장이 더 나을 것 같아서(35.2%)’를 1순위로 꼽은 것. 성공을 예측하기 힘든 창업보다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는 것. 두 번째는 ▶‘창업 자본금이 없어서’(23.9%)였다.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20대이기 때문에 초기 자본금 마련이 어려울 수 밖에 없을 터. 이어 ▶‘창업할만한 아이템이 없기 때문’(16.9) ▶‘A-Z까지, 다 해야 하는 부담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 교육 부족)’(14.6%) ▶‘실패 후의 경제적, 정신적 타격’(4.2%) 등이었다.

하지만 현재 창업에 장애요인이 되는 문제점이 해결된다면 창업을 원하는 청년의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위의 요소를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해결해준다면 창업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더니 72.3%가 ‘있다’고 답한 것. 창업할 의향이 없다는 10명 중 7명이 마음을 바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