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구직자 10명 중 8명, 눈높이 낮춰 지원
2012-07-18 최필성 기자
[매일일보] 올 상반기 동안 취업활동을 한 구직자 10명 중 8명은 눈높이를 낮춰 지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상반기 구직 활동자 2,241명을 대상으로 ‘눈높이 낮춰 입사지원한 경험 여부’를 설문한 결과, 78%가 ‘있다’라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눈높이를 낮춘 이들의 구직활동 기간은 평균 7개월로, 상반기 동안 평균 19번 지원해 5번의 서류통과 경험이 있었다. 취업을 위해 눈높이를 낮춘 조건으로는 ‘연봉’이 72.8%(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기존 희망연봉(평균 2,698만원)에서 평균 523만원 가량을 낮춘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밖에 ‘기업 인지도’(34.3%), ‘복리후생’(25.5%), ‘정규직 등 고용형태’(25%), ‘회사 위치’(24.8%), ‘적성에 맞는 직무’(19.5%), ‘기업 형태’(16%) 등을 낮춰 지원했다. 눈높이를 낮춰 지원한 이유로는 ‘빨리 취업하고 싶어서’(49.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 ‘구직 공백기간이 너무 길어져서’(41.7%), ‘취업하기가 워낙 어려워서’(40.4%), ‘경제적으로 힘들어서’(22.8%), ‘능력이 부족해서’(22.4%) 등의 순이었다. 이들 중 48.5%는 눈높이를 낮춰 전형 합격률이 높아졌다고 답했으며, 최종 합격까지 간 응답자는 54.2%였다. 하지만, 최종 합격자의 절반이 넘는 54.5%는 합격 포기 및 퇴사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눈높이를 낮춘 것에 대해 응답자의 40.9%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해 ‘만족스럽다’(15.4%)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많았다.한편, 눈높이를 낮추지 않은 응답자(494명)들은 그 이유로 ‘지금 눈높이가 높지 않다고 생각해서’(30.2%,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목표 기업, 직무 등이 확고해서’(28.7%), ‘첫 직장이 중요하다고 해서’(28.3%),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서’(25.5%), ‘취업 준비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22.9%)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