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취업시장 핵심 트렌드는?

2012-07-19     최필성 기자

[매일일보] 올 상반기 취업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SNS’, ‘취업 눈높이’, ‘취업 사교육’, ‘양극화’, ‘면접’, ‘인성’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상반기 이슈와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SNS가 취업시장 속으로

최근 큰 화제가 되고 있는 SNS는 취업시장에서도 단연 화두였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트위터 등 채용 SNS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채용 과정에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사람인이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2%가 채용 평가 시 지원자의 SNS를 참고하고 있었다. 또, 이들 중 94%는 ‘인재 선발에 SNS가 도움이 된다’라고 답했고, 88%는 ‘앞으로 SNS 평가 비중을 확대하겠다’라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주요 취업사이트마다 SNS를 활용한 새로운 채용 서비스를 내놓았다. 특히, 사람인은 업계 최초로 SNS와 스마트폰을 결합한 SNR(Social Network Recruiting) 서비스인 ‘거기어때’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페이스북과 연동해 친구끼리 채용정보를 공유하고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로, 이용자가 페이스북 인맥을 확장할수록 매칭 공고의 수도 확대되는 만큼, 인맥 관리를 열심히 하는 경력직에게 더욱 유리하다.

구직 목표 여전히 대기업 및 높은 연봉

사람인이 구직자를 대상으로 ‘취업 목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서울 소재 대기업을 가장 많이 희망하고 있었다. 특히, 목표 기업 형태에서 ‘대기업’이 70%(복수응답)로 ‘중소기업’(30%)보다 2배 이상 많았고, 대기업을 목표로 하는 이유 1위는 ‘연봉’(60.3%, 복수응답)이 차지했다. 또 다른 조사에서도 대기업을 지원하는 구직자들 중 절반 이상인 55%는 ‘대기업 공채에 떨어지더라도 중소기업에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구직자들이 기억해야 할 부분은 기업의 62%는 취업 눈높이가 높은 지원자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해 취업에 성공한 신입사원 10명 중 7명은 애초 세웠던 목표보다 눈높이를 낮춰서 취업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취업 사교육 수요 여전

올 상반기 사람인이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 및 구직자를 대상으로 ‘취업 사교육 현황’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은 취업을 위해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실제로 39.2%는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은 1인당 평균 2가지를 받았고, 지출 비용은 한 달 평균 33만원, 종류는 ‘토익 등 어학 교육’(58.5%,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취업 양극화 속 경쟁 과열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양극화 현상은 벌어지고 있었다. 구직자들 중 90%가 구직활동을 하며 양극화 현상을 체감하고 있었으며, ‘높은 자격조건에 지원조차 할 수 없을 때’ (60.1%, 복수응답) 가장 많이 느끼고 있었다. 양극화의 원인으로는 ‘학벌’(30%), ‘학력’(12.1%), ‘외국어 능력’(12%), ‘인맥’(10.7%) 등을 꼽았다. 이러한 양극화로 인해 응답 구직자의 99.8%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렇다 보니 취업난에 시달리는 구직자들은 “취업만 된다면 과장이나 허위기재 등의 거짓말을 할 의사가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거짓말을 한 경험이 있는 구직자도 26%였다.

면접 전형 강화

상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의 ‘서류와 면접 평가 비중’을 살펴보면, 평균 33:67(서류:면접)로 면접 비중이 서류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에서 각종 스펙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서류전형보다 면접을 강화한다는 것은 지원자의 다양한 역량과 인성을 더욱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으로는 ‘성실성’(53%, 복수응답), ‘적극성’(51.1%), ‘직무에 대한 관심’(40.3%), ‘직무지식, 능력보유’(39.6%) 등이 있었다.

기업, 인성 평가 비중 확대

채용에 있어 인성 평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 중 46.3%는 신입 채용 시 인성평가를 실시하고 있었으며,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66.7%)이 ‘중소기업’(45.7%)보다 많았다. 이들 기업의 평가 비중을 보면, 인성 대 스펙의 비율이 53:47로 인성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원자의 인성을 평가하는 방법으로는 ‘면접’을 선택한 기업이 82.1%(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기소개서 항목’(24.1%), ‘인적성검사’(16.6%)를 통해 평가하고 있었다. 또한, 이들 기업 중 97.2%는 인성평가 결과로 인해 지원자를 불합격시킨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