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계의 거물급 스파이 적발?
모토로라·HTC 등 영업비밀 유출 전직 직원 덜미
2012-07-22 신재호 기자
[매일일보]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가 휴대전화 제조업체 모토로라의 핵심 영업비밀을 경쟁 회사로 이직하면서 유출한 모토로라 전 직원 김모(38)씨 등 3명을 부정경쟁방지및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22일 불구속 입건했다.김씨 등은 지난해 7월 외국계 휴대전화 제조업체 HTC사와 또 다른 휴대폰업체 애플사로 이직하면서 출시를 앞둔 최신형 스마트폰의 출시시기와 판매전략 등이 담긴 핵심 영업 비밀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HTC사로 이직한 후 평소 알고 지낸 모토로라 직원을 통해 전국 대리점과 직원 1만8000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모토로라 경쟁업체인 HTC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증거자료를 확보했다.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사용한 휴대폰과 노트북이 복구가 불가능한 제품을 사용했다”며 “디지털 포렌식 분석 작업을 통해 노트북에서 일부 삭제된 자료를 복구해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디지털 포렌식은 디지털데이터(전자정보)를 과학적 절차와 기법을 사용해 수집하고 분석하는 작업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