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란스· 록시땅 등 수입산 선크림 ‘제 값’ 못해

성능은 같은데도 국내 화장품과 가격 28배 차이나

2013-07-23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프랑스 수입 화장품 브랜드인 클라란스와 록시땅이 시중 가격 대비 제 값을 전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자외선차단제 34개 제품을 대상으로 자외선차단지수(SPF), 자외선A차단등급(PA)등에 대한 시험·검사를 실시한 결과를 지난 22일 발표했다.소시모가 발표한 'K-컨슈머리포트 선크림 비교 정보'에 따르면 클라란스 UV+ HP 데이 스크린 하이 프로텍션의 경우 겉면에 표시된 SPF는 40이었지만 실제 SPF는 18에 불과했고, PA 등급은 '+++'로 표시돼 있지만 실제로는 '++'에 머물렀다.또, 록시땅의 브라이트닝 쉴드 앤 썬스크린은 SPF는 40으로 표시돼 있었지만 실제 SPF는 22인 것으로 나타났다.상황이 이런데도 이들 두 제품의 가격은 자외선 차단효과가 비슷한 국산 제품 가격 대비 많게는 7배(록시땅)~ 5배(클라란스) 가량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이와 관련 클라란스와 록시땅 측은 2000년대 중반 식약청에서 자외선 차단 기능을 인증 받았을때 SPF가 40이었고, PA도 '+++'등급에 해당했다며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일축했다.이밖에도 자외선차단제의 핵심기능은 유사했지만 홀리카홀리카의 UV 매직 쉴드 레포츠 선은 10mL당 가격이 1780원이었고 시슬리의 쉬뻬 에끄랑 쏠레르 비자쥬 SPF 50+의 10mL당 가격은 5만원으로 무려 28배나 가격 차이를 보였다.이에 대해 소시모는 품질 검사를 위한 시험법을 통일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하는 한편,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효과가 좋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소비자들의 현명한 구매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