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종이, 달러로 바뀐다' 10억원 챙긴 일당 검거
2009-10-28 신동진 기자
[매일일보=신동진 기자]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 27일 검은 종이가 달러로 바뀐다고 속여 투자금 명목으로 받아 챙긴 혐의로 이모(52)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김모(57)씨 등 4명을 불구속입건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모씨 등 6명은 지난 7월 사업가 박모(65)씨에게 접근해 ‘지폐 모양의 검은색 종이인 블랙머니를 특수기계에 통과시키면 달러로 바뀐다’고 속여 10여 명의 피해자에게서 투자금 명목으로 약 10억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이모(52)씨는 본인이 UN 산하재단 총재, 미국연방수사국(FBI)요원으로 행세하여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경찰 관계자는 검거배경에 대해 “이모씨를 지난 22일 자택에서 ‘위조달러를 만들고 있다는 국정원의 첩보’를 듣고 2달간의 조사 후에 검거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어 “구속된 이모씨 등으로부터 1억 달러, 100만 달러, 100달러짜리 위조지폐 30여 장과 외국 채권 28장, 블랙머니 5상자 등을 압수했고 추가 피해자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한 장부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