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종친회를 사칭해 '대동보감'을 팔아 수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총책 송모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텔레마케터 김모씨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송씨는 2010년 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동구 등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텔레마케터들을 고용한 뒤 종친회를 사칭해 '대동보감'을 판매하면서 피해자 8000여명으로부터 발전기금 명목으로 14억여원의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대동보감'은 특정 성씨에 귀중한 일이나 출사한 인물, 사물 등 후세에 본보기가 될 만한 역사를 담은 책자다.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헌책방에서 산 대학 동문록이나 공·사기업 인명부, 인터넷 등에서 개인정보를 수집해 범행에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또 피해자들에게 "종친회 사정이 어렵다"며 책자를 보내주고 문중발전기금 명목으로 1인당 10~20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피해자들에게 보낸 대동보감은 출처를 알 수 없는 서적과 문헌 등에서 자료를 수집해 짜깁기한 것"이라며 "피해자들 가운데 선출직 공무원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여럿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