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40대男, 18억 당첨금 탕진후 자살
2012-07-27 최필성 기자
[매일일보]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된 40대가 수년만에 거액을 탕진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7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40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C 목욕탕에서 사업가 김모(43)씨가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업주 김모(52)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발견 당시 김씨가 목을 맨 남탕 출입문은 안쪽에서 잠긴 상태였으며 손님은 전혀 없었다.또 외부침입 흔적이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김씨는 5년 전 로또복권 1등에 당첨돼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당첨금 18억원으로 각종 사업을 시작했으나 번번이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당첨금을 모두 날린 김씨는 아내와 이혼한 뒤 자녀들과 떨어져 지내온 것으로 밝혀졌다.김씨의 유족은 경찰에서 "당첨금을 모두 날린 김씨는 친척들에게도 돈을 빌릴 만큼 어려운 처지였다"며 "가족과도 떨어져 지내고 빚더미에 오르자 우울증세를 보였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