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교통카드 사업' 비리 의혹으로 '얼룩'

2013-07-27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롯데그룹이 지난 2010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왔던 교통카드 사업이 비리의혹으로 얼룩지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5일 교통카드 정산 사업 비리 의혹에 대해 진행된 감사 결과가 미흡하다는 시민단체의 요청에 따라 감사단에 시민단체를 참여시켜 재조사하겠다고 밝혔다.재조사를 실시하게 된 사연은 이렇다. 지난 5월 롯데는 교통카드 사업을 앞으로 시 산하 인천교통공사가 맡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버스조합과 2016년까지로 돼 있던 계약을 10년 연장했는데, 이후 인천프로축구단과 연간 10억원씩 10년간의 후원 계약을 체결해 대가성 논란이 일었다.이 같은 특혜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시도 뒤늦게 감사를 실시해 지난 10일 “대가성이 충분히 의심 된다”고 밝혔지만, 그 결과에 시민연대 측이 부실 감사라고 반발하면서 시가 시민연대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에 따라 시와 시민단체는 인천버스운송조합이 시를 배제한 채 맺은 10년 연장계약에 대해 시의 행정 조치를 살펴볼 예정이다.아울러 롯데그룹이 이비카드를 인수할 당시 인천 교통카드 정산 시스템이 무단으로 제3자에게 인수돼 시와의 계약 위반 사실이 있는 지에 여부와 최근 롯데이비카드가 인천유나이티드에 제공한 스폰 10억이 교통카드 사업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재조사 한다는 방침이다.이와 관련 롯데 측은 이비카드와는 전혀 다른 사업이라며 선을 긋는 등 별다른 입장을 내 놓지 않고 있다.롯데이비카드 관계자는 “정확히 우리도 모른다”면서도 다만, 인천 프로축구단에 광고 후원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감사결과가 말해주지 않느냐”며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