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독일에 中企 전용매장 확보
2013-08-08 성현 기자
독일 최다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에데카(Edeka)사와 최대 유통회사인 메트로(Metro)사에 국내 중소기업의 생활용품 코너가 설치된다.중소기업청은 송종호 중기청장이 지난 7일(한국시간) 독일 기센지역에서 에데카·메트로 임원과 잇달아 만나 전용관 설치 등 한국 중소기업 진출에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참여 기업은 12개 생활소비제품 중소기업이다.독일 대형유통사에 공산품위주의 중소기업 제품이 판매되는 것은 농산물을 제외하고는 이번이 처음이다.에데카사는 중소기업 수퍼마켓들이 조합형태로 운영하는 독일 최대의 대형 수퍼마켓(1만6500개)이다.에데카는 이미 1개월 전부터 독일 기센지역의 4개 에데카매장에 전시코너를 설치, 소비자 반응도를 조사해 왔다행사당일에는 욕실·주방·발세척용 등 세정제, 핸드폰 거치대, 놀이용 매트 등 3개 제품은 전부 팔려 즉석에서 추가 주문을 내는 등 성황리에 판매되고 있다.중기청은 앞으로 에데카사와 현재 4개인 시범매장을 다른 지역으로 추가·확대하기로 했다.중기청은 또 독일 최대 대형유통업체이면서 33개국에 매장을 가지고 있는 메트로회사의 임원 4명과 직접 만나 제품품평회와 동시에 구매상담회를 열었다다기능 LED 스탠드(다이아소닉 테크놀로지), 칼 살균기(이피텍), 빨래건조대(한솔라이프), PVC매트(아이앤에스), 공기청정기(에어비타) 등 5개 제품은 현장에서 구매의향을 확인했다.오는 10월 열릴 예정인 메트로 엑스포 행사에 5개 기업을 초청, 구매조건·가격협상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우선 메트로의 독일 전역(60개 매장)에 판매할 예정이다.메트로사는 일반 소비자들을 직접 상대하는 회사가 아니라 창고형 매장을 운영하는 회사로 일종의 도매매장이다.메트로사와는 1년에 2회씩 정례적인 상담회를 열기로 했으며 메트로 매장 내에 전용코너를 설치하는 방안도 합의했다.송 청장은 “그 동안 중소제품은 B2B형태로 수출이 많이 이뤄졌는데 B2C제품 중 생활용품의 유럽진출은 직접 유통사와 접촉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보고 앞으로 이러한 방식의 수출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에데카가 초대형 수퍼마켓을 1만6500여개을 보유하고 있고 메트로는 세계적인 창고형 매장을 가진 점을 감안하면 이들 업체를 적극적으로 활용, 유럽 전역에 쉽게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이어 “앞으로 중소기업 시장개척단사업의 내실화를 위해 수출국의 소비자 성향, 바이어 종류 등을 사전에 철저히 조사해 나가도록 하는 방안이 우선 필요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