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도 웃는 삐에로’, 나 지금 웃고 있니
2030세대 70%, 웃고 있지만 우는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
2008-11-10 류세나 기자
[매일일보=류세나 기자] 20~30대 젊은이 상당수가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우울증을 앓는 이른바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을 경험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지난 9일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20~30대 성인남녀 951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이라고 느낀 경험 있습니까?’라고 설문한 결과, 70.2%(668명)가 ‘예’라고 응답했다.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77.7%로 남성(61.4%)보다 높게 나타났다.증후군을 느낄 때는 ‘남들의 시선을 의식할 때’ (33.1%)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듣기 싫은 이야기를 참고들을 때’ (16.9%), ‘싫은 이야기도 웃으면서 할 때’ (12.4%), ‘하기 싫은 일을 떠맡을 때 ’(11.4%), ‘부탁을 거절하지 못할 때’ (10%) 등의 순이었다. 증후군의 증상으로는 ‘신경질적인 변화’가 61%로 가장 많았고 ‘무기력증’과 ‘만성피로’가 뒤를 이다. 하지만 치료 필요성에 대해서는 54%가 ‘필요없다’고 답했고 고려하겠다는 응답은 25%에 그쳤다.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지 않는 이유로는 26%가 ‘증상이 심각하지 않아서’ 라고 답했다. 이어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아서’ (14.6%), ‘혼자서 해결할 수 있어서’ (14%), ‘다들 겪고 있어서’ (11.7%), ‘시간, 비용 등이 아까워서’ (11%)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