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남편과 다투고 세 아들 살해한 30대母 구속
2013-08-12 조세민 기자
[매일일보]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남편과 다툰 뒤 자신의 세 아들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김모(38·여)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6일 저녁 안양시 관양동 모텔에서 자신의 3살, 5살, 8살 난 세 아들의 얼굴을 베개로 눌러 살해한 혐의다.김씨는 생활비 문제로 남편 김모(46)씨와 다툰 뒤 지난 5일 서울 봉천동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가출해 이 모텔에 투숙했다가 아이들이 잠든 사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김씨는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김씨가 애초 살해 목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김씨는 또 범행 이후 별다른 조치 없이 숨진 세 아이들의 시신을 범행 현장인 모텔 객실에 방치하고, 검거되기 직전까지 나흘 동안 시신 옆에서 생활해 왔다고 경찰은 밝혔다.이와 함께 범행 당시 김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경찰 관계자는 “숨진 아이들의 시신에 특별한 외상은 없다”며 “정확한 살해 이유와 사인을 가리기 위해 계속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