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오 前두산 회장 차남 박중원씨 사기 피소
2012-08-12 조세민 기자
[매일일보] 서울 강남경찰서는 50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고(故)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차남 박중원(44)씨가 사기 혐의로 고소 당했다고 12일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지난 3월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 홍모(29)씨는 박씨가 '2주 뒤 200만원의 이자를 주겠다'고 해 5000만원을 빌려줬으나 두달이 지나도록 돈을 받지 못했다.
또 홍씨는 지난 6월 접수한 고소장에서 "박씨가 한남동의 빌라 유치권 문제를 해결 후 은행 대출금으로 돈을 갚겠다고 했으나 확인결과 그 빌라는 다른 사람의 소유"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두 차례에 걸쳐 박씨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고소인과 합의할 예정이니 기다려 달라'며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박씨에게 13일 출석할 것을 통보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내일 박씨가 출석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 2007년 코스닥상장사 뉴월코프를 자기자본으로 인수한 것처럼 허위 공시한 혐의(증권거래법 위반)으로 구속기소 돼 2010년 2심에서 2년6월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