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93일간의 대장정 마치고 폐막

2013-08-13     최필성 기자

[매일일보]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한 2012여수세계박람회(EXPO 2012 YEOSU KOREA)가 93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여수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12일 오후 7시30분부터 1시간50분간 박람회장 내 엑스포홀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반기문 UN사무총장, 로세르 탈레스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 윌리 텔라비 투발루 총리, 강동석 위원장 등 국내·외 귀빈 1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막식을 가졌다.이날 행사는 미지의 바다를 향한 인류의 도전과 역사를 표현한 무용단의 군무로 시작됐다. 태극기와 BIE기, 엑스포기를 선두로 102개 참가국과 4개 국제기구 기수단이 입장한 뒤 강 위원장과 페르디난드 나기 BIE 총회 의장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성공 개최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했다.나기 의장은 "여수엑스포는 파급력있는 주제가 성공에 대한 염원, 또 의지와 만날 때 전 세계의 이목을 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모든 이들이 더욱 건강한 대양과 바다, 강을 통해 보다 나은 미래를 개척하는데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황식 총리는 "'바다로부터의 녹색성장'이라는 박람회의 비전을 '여수선언'의 형태로 담아 국제사회의 협력을 통해 실천적으로 이어가기로 한 것은 이번 엑스포의 값진 성과"라고 밝혔다.여수와 남해안 발전의 청사진도 제시됐다.강동석 조직위원장은 "박람회의 성과와 유산은 사후활용의 밑거름이며, 여수는 이제 세계 속의 여수가 돼 남해안 발전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박준영 전남지사와 김충석 여수시장도 "천혜의 해양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는 남해안을 세계적 해양관광 거점도시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여수박람회는 104개 참가국과 UN을 비롯한 10개 국제기구, 7개 대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1만3000여 차례가 넘는 각종 문화공연와 800만 관람객이 함께 이뤄낸 명실상부한 지구촌 최대 바다축제로, 다채로운 전시콘텐츠와 풍부한 문화공연, 다채로운 관람서비스 제공 등 질적으로 여느 박람회에 비해서도 결코 손색없는 성공적인 박람회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 박람회 사상 처음으로 바다를 박람회장으로 꾸민 이번 박람회는 바다와 연안의 중요성과 역할, 보존의 필요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고, 국제사회에 해양의 현명한 이용을 촉구하는 한편 해양과 연안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교육과 학습의 장으로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