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출신 30대 男, 100억대 투자사기
2012-08-16 이정아 기자
[매일일보] 명문대 출신의 30대 남성이 100억대 사기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00억원대의 투자사기를 벌인 김모(39)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씨는 조모(33)씨에게 자신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10억9000만원을 갈취하는 등 2009년 10월부터 지난 4월까지 10명으로부터 모두 130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피해자들에게 투자받은 돈 중 일부만을 투자했고, 실제로 대부분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운용자금 등으로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 투자 손실이 발생하자 속칭 '돌려막기'식으로 일정액의 배당금을 지급해 피해자들을 안심시켜오다 결국 범행이 발각되자 잠적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명문대 출신인 고씨가 재무설계사, 보험회사 등의 경력을 내세워 피해자들에게 고액투자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계좌 분석 등을 통해 김씨가 개인적으로 유용한 돈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