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우선협상대상자 이번주 선정...누구 품으로

2013-08-19     서정철 기자
[매일일보] ING생명 한국법인의 새 주인이 이번 주 내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ING생명 아시아·태평양 법인의 매각을 결정한 ING그룹은 이번 주께 네덜란드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아태법인 매각과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이번 이사회에서는 아태법인 중 한국법인만 따로 매각할지 아니면 동남아법인과 한국법인을 묶어 매각할지도 결정될 예정이다.지난 달 마감된 본 입찰 참가자 공모에서 한국법인 인수에는 KB금융지주와 AIA생명, 동남아법인 인수에는 AIA생명과 대한생명이 각각 뛰어들었다.KB금융지주는 우리금융지주 인수가 불발된 가운데 어윤대 회장이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반해 대한생명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법정구속으로 사실상 동남아법인 인수에서 멀어지며 AIA생명의 협상경쟁력이 강화됐다.ING그룹이 한국법인과 동남아법인을 함께 매각하기로 결정할 경우 두 곳 모두에 매입의사를 밝힌 AIA생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이번 인수전에 또 다른 변수는 19일 현재 20일차로 접어든 ING생명 한국법인 노동조합의 총파업.총파업이 계속된다면 인수 기업 입장에서는 껄끄러운 상황이 분명해 매입가격 등에서 ING그룹이 손해볼 가능성도 높다.최근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ING생명 한국법인은 '향후 2년간 정리해고를 하지 않고 특별보너스도 지급할 것'이라는 내용의 제안서를 노조 에 보낸 바 있다. 하지만 이 제안에 "불가피할 경우 정리해고를 단행할 수 있고, 매각이 완료될 때까지 노조의 단체행동을 절대 금한다"는 내용을 포함해 되레 노조의 반발을 샀다.이기철 ING생명 한국법인 노조위원장은 "사측이 제안한 합의서는 이미 근로계약서 상 보장돼 있는 내용을 되풀이한 것에 불과하다"며 "직원들은 외면한 채 매각을 통해 얻게될 이익만 챙겨 떠나겠다는 태도로 일관하면 매각 작업에 협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