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대출 신규 연체자 3년 來 최고치
2012-08-19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은행연합회(KFB)에 집계된 채무불이행 연체 신규 등록자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19일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KFB 신규 연체등록지수는 올해 3월 24.1로 2009년 7월(24.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분기 월 평균값도 22.2로 전기(20.6) 대비 뚜렷하게 증가하는 등 악화된 리스크 수준을 반영하고 있다.특히 카드와 캐피탈, 저축은행 등 소액여신시장 대출 보유자 가운데 연체 경험 기간이 30일 이상인 미해제 연체를 보유한 비율은 1분기에도 증가세를 지속했다.저축은행의 경우 30일 이상 연체 보유자 비율은 지난해 1분기 12%대서 올해 14%선을 넘었다. 캐피탈 역시 6%대 초반에서 8%대로, 카드사는 4%대에서 6% 가까이로 늘었다.다만 은행과 신협, 새마을금고, 보험 등 상대적으로 신용등급 상위 비중이 높은 업권의 경우 보유자 비율이 감소하거나 정체된 움직임을 보였다. 은행권은 2%대에 머물고 있다. 보험사는 5%대, 신협 및 새마을금고는 4%대에 머물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정보 관계자는 "소액금융시장을 중심으로 단기 부실지표인 미해체 CB연체 보유자 비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장기부실지표인 채무 불이행 규모가 늘면서 사계신용시장의 리스크 수준을 1분기 중 악화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소액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커지면서 연체 전이율도 상승하는 추세다.기간별로 30일 미만은 월 평균 연체 상태가 악화된 비율이 전분기 대비 1.53%포인트 늘어난 20.20%를 기록했다. 반면 30일 이상 60일 미만과 60일 이상의 경우는 보다 높은 2.25%포인트와 2.77%포인트 늘어난 58.6%, 71.5%를 기록하면서서 장기로 갈수록 연체상태가 악화됐다.카드와 캐피탈, 저축은행, 소비자금융 등에서 30일 이상 연체 계좌수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연체 계좌수 증가율이 지난해 12월 전년 대비 43%에서 올해 3월 25.5%로 증가세가 둔화된 점은 긍정적이다. 신규 연체발생 계좌는 지난해 11월 33만2000여개를 기록한 이후 소폭 줄어 올해 3월에는 31만8000개를 기록하고 있다.이 관계자는 "가계신용시장의 리스크 수준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가계부채가 증가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역사적으로 낮은 저금리 상황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여 향후 리스크 수준은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