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가요제 후원하다 봉변 당한 사연
의료전문지 주최 행사에 상금 5천만원 협찬...'변칙 리베이트?' 의혹
2013-08-22 황동진 기자
[매일일보 황동진 기자] 동아제약이 뜬금없는 구설에 올라 난감해하고 있다. 최근 동아제약은 모 의료전문지가 주최한 행사에 후원사로 참여했다가 봉변을 당했다.지난 12일 동아제약은 의료전문지 청년의사가 주최하는 ‘제5회 스티렌 의사가요제’에 후원사로 단독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 신촌연세세브란스병원 대강당에서 개최됐다.그런데 이날 참가한 17개팀 전원에게 상금을 수여했으며 상금규모만해도 5000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변칙 리베이트’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이에 대해 동아제약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5000만원 상당의 후원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상금의 절반을 유니세프 등에 기부키로 계획된 행사였다”며 “해당 언론사에서 좋은 취지에 하는 행사인 만큼 후원을 했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이같은 의혹을 제기한 문화일보를 상대로 현재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 신청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동아제약에 앞서 청년의사가 주최하는 의사가요제 후원사로 참여한 바 있는 모 제약사 관계자 역시 이번 행사가 ‘변칙 리베이트’ 의혹로 확대된 데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이 관계자는 “해당 언론사가 해마다 의사 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차원에서 하는 행사로 협찬 규모를 떠나 좋은 취지에서 하는 만큼, 굳이 곡해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청년의사가 현직 의사와 병원 관계자들이 주주로 참여해 만들어지는 신문이기 때문에, 제약사 입장에서는 후원 요청에 대해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식약청 등 관계당국이 제약업계 리베이트 근절과 쌍벌제 강화 등을 하고 있는 마당에 이번 논란을 계기로 해당 언론사나 제약사들은 행사 전후 과정에서 괜한 구설에 오르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